왜 여기서 막히나
도입 검토가 흔히 기능 목록 비교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프로젝트가 늘어지는 원인은 기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기준이 정해지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생산 수량"이라는 한 단어에도 합의가 필요합니다. 시운전 타발을 넣을지, 재작업분을 다시 셀지, 검사 전 수량을 실적으로 볼지에 따라 숫자가 달라집니다. 이 기준이 없으면 시스템을 켠 뒤에 ERP와 숫자가 안 맞는다는 문제로 되돌아옵니다.
아래 네 가지를 먼저 정하면 이후 선택은 대부분 자동으로 따라옵니다.
절차
순서를 지키는 것이 각 단계의 완성도보다 중요합니다.
- STEP 01
관리 단위를 정합니다
무엇을 한 건으로 볼지 결정합니다. 작업지시 단위인지, 로트 단위인지, 개체 단위인지에 따라 현장 입력 횟수와 추적 가능한 범위가 달라집니다. 개체 단위는 강력하지만 현장 부담이 크므로, 발주처나 규제가 요구하는 수준을 먼저 확인합니다.
- STEP 02
실적 집계 기준을 확정합니다
무엇을 생산 수량으로 셀지 문서로 정합니다. 시운전, 불량, 재작업 처리 방식, 공정별 중복 집계 여부, 집계 시점(투입 시점인지 완료 시점인지)이 핵심 항목입니다. 이 문서가 나중에 ERP 연동 기준이 됩니다.
- STEP 03
현장 입력 방식을 설계합니다
작업자가 몇 번을 눌러야 하는지 세어 봅니다. 입력이 세 번을 넘으면 대개 지켜지지 않습니다. 설비 신호로 대체할 수 있는 항목을 먼저 걷어 내고, 남는 것만 사람이 입력하게 만듭니다.
- STEP 04
기존 시스템과의 경계를 긋습니다
ERP가 있다면 품목, BOM, 오더는 어디를 원본으로 볼지, 실적은 어느 방향으로 보낼지를 정합니다. 양쪽에서 같은 데이터를 관리하기 시작하면 반드시 어긋납니다.
체크리스트
착수 전에 아래 항목이 채워져 있는지 확인하세요.
- 한 건의 관리 단위가 문서로 정의돼 있다
- 생산 수량의 집계 기준이 문서로 정의돼 있다
- 작업자 입력 횟수가 공정당 세 번 이하로 설계됐다
- 설비별 통신 방식과 수집 가능 신호가 조사돼 있다
- ERP와의 데이터 원본·방향이 정해져 있다
- 1단계 적용 범위와 검증 기준이 정해져 있다
이 단계에서 쓰는 도구
제품 없이도 절차는 동일합니다. 아래는 각 단계를 줄여 주는 도구입니다.
우리 현장 조건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설비 구성과 현재 업무 흐름을 확인하면 절차를 현장에 맞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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